전자책 포멧? 내 책은 어떻게 만들지?

전자책 출판정보 2018.04.17 12:35
전자책에 대한 질문을 보니 전자책 포멧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조차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아보입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하고 싶은데 전자책에 대한 지식이 0에 가깝다 보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가장 기본적인 전자책 포멧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1. 전자책 포멧이 무엇이냐?
한컴워드로 문서를 만들어 저장을 하면 HWP 파일이 됩니다.
MS워드로 문서를 만들어 저장하면 DOC,  DOCX 파일이지요.
파워포인트는 PPT, PPTX, 엑셀은 XLS, 인디자인은 indd 파일입니다.
이 각각의 형식을 포멧이라고 해요.
그림은 jpg, bmp, png 등의 포멧이 있고, 동영상은 avi, mov, mp4 등의 포멧이 있습니다.

포멧은 파일 뒤에 붙는 확장자가 아닙니다. 파일 뒤에 붙는 hwp, doc 같은 확장자는 '이 파일은 hwp 포멧으로 만들어졌다'는 표시일 뿐이에요. hwp 파일의 확장자를 doc로 바꿔도 한컴워드에서 열리지만 ms워드에서는 열리지 않습니다.

파일을 저장하는 형식, 약속을 포멧이라고 해요. 확장자는 특정한 형태로 이 파일을 만들었다, 혹은 저장했다는 것을 표시해 줍니다.
왜 포멧이 필요할까요?
아주 간단해요. PPT에서 HWP 파일을 열 수 없잖아요. 
PPT 포멧의 문서는 '이 문서는 MS오피스 파워포인트로 만들 수 있고 파워포인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라는 의미예요.
JPG나 AVI로는 PPT 형태의 문서를 만들 수 없습니다. 
포멧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그 목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약속이에요.

전자책 포멧은 '책을 디지털화 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형태'의 파일이 되겠지요?
전자책 포멧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충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만 해도 10여종이 넘어요. EPUB, PDF, txt, lit, chm, pdb, mobi(azw), cbz, uml, xml, zip....

txt, zip도 전자책 포멧이야? 하실 분이 계실텐데, 초기 리디북스 전자책 파일은 txt의 변형이었어요.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의 연재 파일은 이미지를 압축한 zip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epub도 zip파일이에요.

그럼 전자책 포멧이라고 한 형태로 만들면 유통이 가능 할까?
아닙니다. 문서 포멧이라도 HWP는 MS워드에서 제대로 열리지 않아요. PPT를 엑셀에서 열 수 없습니다. 전자책도 마찬가지예요. 전자책 뷰어는 '특정한 포멧'만 지원하기 때문에 '전자책을 만들어 CD에 담아 드립니다.' 라거나 '최적화 된 기술로 웹과 PC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등의 광고에 현혹되 전자책을 만들면 리디북스, 교보문고 같은 전자책 유통사에서는 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 국내에서 유통 가능한 전자책 포멧은?
전자책을 만드는 이유가 국내 유통사를 통한 판매라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포멧은 정해져 있습니다.

 전자책 포멧 리디북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네이버 원북스 카카페
 EPUB2 O O O O O O O
 EPUB3 X ▲ △ X △ X X
 PDF O O O O X ? O
 zip △ X X X △ ? △
* O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
* X 지원 안함
▲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제약이 있음
△ 일부 기능 혹은 특정한 형태로 제작된 파일만 사용 가능

이 표를 보면 어떤 포멧으로 전자책을 만들지 감이 오시지요?

국내 유통사는 EPUB2를 메인 포멧으로 사용합니다. 국내 뿐 아니라 애플 iBooks, 구글 플레이북 모두 EPUB2를 지원하고 아마존은 azw(mobi)란 포멧인데 EPUB2로 99% 자동 변환이 되기 때문에 아마존에도 EPUB2 파일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zip 파일은 유통사별로 제작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제작 가능한 콘텐츠도 다르고요.
카카오페이지는 연재만화, 연재 소설 모두 zip 파일로 서비스합니다. 메인 포멧이 zip이에요. 
하지만 카카오페이지용으로 만든 연재용 zip 파일은 네이버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내 책에 맞는 전자책 포멧은?

국내 유통사가 모두 EPUB2을 지원한다고 모든 책을 EPUB2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 따라 EPUB2보다 PDF가 좋을 수 있습니다. 독자가 이용하는 기기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예를 들어 EBS 교재는 PDF 포멧을 사용합니다. PDF는 종이책과 똑같기 때문에 강사가 20페이지 3번째 줄에 밑줄을 그으라고 하면 같은 위치를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EPUB은 강사가 말한 20페이지 3번째 줄을 찾기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이나 PC를 위한 전자책, 혹은 잡지처럼 이미지와 텍스트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편집 자체가 책의 중요한 요소인 책도 PDF가 좋습니다. 

3.1 EPUB2로 좋은 책
소설,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등 텍스트가 메인이고 이미지나 표가 포함되어 있는 책은 EPUB2로 만들 수 있습니다. EPUB2로 판매하는 책은 PDF를 동시에 등록(일부 유통사에 한해서)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독자는 EPUB2로, 태블릿이나 PC를 이용하는 독자는 PDF로 다운받을 수 있다면 만족도가 더 높겠지요.

3.2 PDF로 좋은 책
잡지처럼 편집이 복잡한 책은 PDF가 좋습니다. 그리고 강의용 교재처럼 본문 내용과 페이지가 일치해야 하는 책도 PDF로 만들어야 합니다. EPUB은 페이지가 없기 때문에 특정 페이지를 지정해서 봐야 하는 책은 PDF를 권합니다.
* 참고로 EPUB에 페이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유통사 뷰어로 열면 몇페이지인지 표시가 되니 그걸 전자책의 페이지라 생각합니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리면 검수하면서 '30페이지에 오타가 있어요' 라며 수정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같은 책을 아이폰에서, 아이패드에서, 갤럭시 S9에서 열면 30페이지 내용이 전부 다릅니다. 아이폰에서 30페이지에 오타가 발견되도 갤럭시 S9의 30페이지에는 오타가 없지요. 

3.3 연재용 책
연재는 유통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미지로 만들어 압축을 해야하고, 네이버나 리디북스는 EPUB2으로 제작합니다. 교보문고 톡소다는 텍스트 파일을 사용합니다. 연재하려는 유통사의 특성에 맞는 포멧을 선택하면 됩니다.

3.4 EPUB3로 좋은 책
전자책이 뭔지 모르는 분들이 EPUB3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EPUB3가 화려해 보일 수는 있지만 책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면 EPUB3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미움받을 용기 EPUB3'를 받아서 보세요. 처음 본 사람들은 화려함에 감탄을 하겠지만 책을 보려고 마음먹는 순간 화려한 EPUB3 효과가 얼마나 독서를 불편하게 만드는지 느낄 거예요.

유아/아동서라면 EPUB3로 좋습니다. 여행책도 EPUB3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학습서 역시 EPUB3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EPUB3로 만들려면 전자책 기획을 다시 해야되요. 전자책에 MP3 넣었다고 EPUB3가 아닙니다. 


4. 전자책은 어떻게 만들지?

4.1 PDF 포멧
인디자인이나 쿽에서 PDF로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저장을 할 때 인쇄용이 아닌 PDF/X 형식으로 저장을 합니다. 웹 혹은 PC용으로 인쇄용보다 해상도는 낮지만 용량이 작습니다. PDF로 저장할 때 인쇄용 제단선은 출력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표지는 별도로 추가를 합니다.

인쇄용 PDF만 있고, 출판사 내부에서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제작 대행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몇몇 업체에서 2~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인쇄용 PDF를 전자책용으로 변환해 줍니다. 

4.2 EPUB2 포멧
텍스트(HWP, DOC 등)로 직접 편집도 가능하고 인디자인이나 쿽에서 EPUB2로 저장 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인디자인이나 쿽에서 EPUB2로 저장하려면 편집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전자책을 고려하지 않고 편집하면 레이어가 엉망이 되서 편집을 전부 다시해야 합니다. 종이책 편집만 해본 인디자인 편집자가 만든 파일은 99% 재편집 해야 하더라고요.

Sigil이나 윙크2 같은 EPUB 편집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조금만 배우면 소설 같이 간단한 전자책은 직접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제작이 쉽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누구나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는 절대 믿지 마세요. '누구나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고, 누구나 인디자인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자이너가 만든 표지와 내가 만든 표지의 질이 다를 뿐이지요.

제작 대행 업체도 많이 있는데 제작 품질, 제작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다양합니다.
제작 단가는 업체별로 다르고 제작 품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시하는 전자책 제작 단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분

이펍

PDF

,

40만 원

30만 원

,

35만 원

25만 원

,/,

30만 원

20만 원

,

25만 원

15만 원

,

20만 원

10만 원



4.3 EPUB3 포멧
EPUB3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처럼 특별한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 책도 EPUB3로 만들 수 있지만 이런 책 보다는 애니메이션, 문제풀이, 사진 앨범 등 특수한 효과가 들어간 책을 EPUB3로 만들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수준의 전문 기술이 필요합니다. 

제작 업체에 맏기는 것을 권해드리며,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면 나모 오서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모 오서는 PPT 문서 만들 듯 EPUB3 전자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작 단가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어떤 기능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4.4 카카오페이지 포멧 
카카오페이지는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제작가이드를 공유해 드립니다. 

이 방법을 따라해 봤는데 저라면 절대 이렇게 안만들어요 ^^

카카오페이지용을 제작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연재 1회차당 2~3천원부터 연재 기준 1페이지당 500원 이상 받는 등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카카오페이지용은 한 화면에 몇줄, 한 줄에 몇글자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가독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출판사의 요구를 미세하게 조정해 줄 수 있는 업체에 맡기는게 좋습니다. 상하좌우 여백, 글자 간격, 글자 크기, 줄간격 등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업체가 있고, 한가지 유형으로 찍어내는 업체가 있습니다. 

텍스트가 이미지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지의 품질과 용량도 중요합니다. 용량이 낮으면 품질은 떨어집니다. 품질과 용량의 적정선을 맞추는게 기술인 것 같아요. 카카페 콘텐츠를 보면 품질 차이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이정도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자책 포멧을 거의 다 설명드린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정리해 드리면, 별한 이유가 없다면 EPUB2로 전자책을 만들면 된다는 얘기를 길게 정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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