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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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을까?”

라오는 한국은 문맹률이 겨우 2퍼센트밖에 안 되는 아주 ‘유식한’ 나라일 뿐만 아니라 한 해에 무려 4만여 권의 책을 출간하는 문화 국가라고 먼저 운을 뗀다. 그러고 나서 그는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는 겨우 한 명에 불과하다고 꼬집는다. 라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KL 매니지먼트’의 조셉 리의 말을 인용한다. 조셉 리는 “한국인들은 문학에 관심이 적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노벨상에 관심을 두기 전에 한국 문학에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 많은 사람이 책은 읽지 않으면서 노벨상을 원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국민들은 책을 읽지 않는데도 국가에서는 정책적으로 노벨상을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국민은 노벨상이라는 국제무대에서 공짜 점심을 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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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을 읽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간 부족이나 독서 습관 때문이 아니라 최근 들어 필수품이 되다시피 한 휴대전화나 컴퓨터, 태블릿 PC의 인터넷 사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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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보기 :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1191


노벨상 수상을 국가가 주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막연히 하던 생각이었는데 따끔하게 정리해 준 글이 있어 공유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탓으로 돌리는데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정말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을까요? 책을 읽지 않는 책임을 다른곳에 돌리는건 아닐까요? 얼마 전 초등학생을 둔 엄마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아이들이 일년동안 300권 넘는 책을 읽어야 한다네요. 책을 읽고 독서일기 같은걸 적어야 한다고, 그래서 놀러 나와도 엄마들 가방에 책을 챙겨 나온다는 얘기였습니다.

독서율이 낮으니 독서교육을 한다는게 현재의 교육 방침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좋아서 한 분 계신가요? 저는 공부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공부와 관련된 것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아이들은 어떨까요? 어릴적부터 독서가 '공부'였던 아이들은 중학교에 올라가 더이상 일년에 300권의 책을 읽지 않아도 됐을 때 대부분 책을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아이들의 독서 편향도 문제입니다. 교과연계도서라는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목록을 만들어 모든 학생이 목록 안에 있는 책만 읽어야 합니다. 모 서점에서 직접 본 적이 있는데, 한 아이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에 관심을 갖자 '그런 책은 읽으면 안돼'라며 '교과연계도서'가 모여 있는 쪽으로 아이를 끌고(정말 아이는 보고싶은 책에 계속 눈길을 줬습니다) 가더군요.

교과연계도서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듧니다. 물론 좋은 책들인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내용도 유익하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그런데 그런 책에 편향된 독서를 한다면 시금치가 좋다고 365일 시금치만 먹는 편식과 뭐가 다르겠어요.

환경을 문제삼기 전에 '독서 교육'이라는 잘못된 교육정책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독서율 높이겠다고 국가가 성인들 대상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낭비하며 캠페인을 벌이지만 매년 독서율이 낮아지는 것을 보면 효과가 없는게 확실합니다. 어릴적부터 독서 습관이 들지 않은 어른들은 캠페인을 벌인다고 책을 읽지 않습니다.

독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독서를 '공부'로 가르치지 말고, 아이들이 읽고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합니다.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추천도서를 만들더라도 아이들 눈에서 선정을 해야합니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만든 공부에 도움이 되는 교과연계도서와 시험 잘 보기 위해 억지로 하는 독서, 검사를 받기 위해 읽는 연간 300권의 책, 그리고 독서일기. 독서율을 낮추는 진짜 주범은 스마트폰이 아닌 잘못된 독서 교육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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