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UB은 전자책 표준이다!?

EPUB은 가장 많은 전자책 사업자가 선택을 한 전자책 포멧입니다. 구글 플레이북에서도 PDF와 EPUB을 지원하고 애플의 iBooks에서도 PDF와 EPUB을 지원 합니다. Sony의 전자책 전용 디바이스인 PRS 시리즈, 반즈앤 노블의 누크, 코보(Kobo)의 전자책 전용 디바이스 등 메이저 사업자들은 EPUB을 기본 포멧으로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도 교보문고가 처음 EPUB을 상용포멧으로 사용하면서 인터파크 비스킷, 올레이북, 티스토어, 텍스토어(조선일보), 리더스허브(삼성) 등 모두 EPUB을 기본 포멧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디북스는 초기에 텍스트 기반의 자체 개발 포멧을 사용하다가 EPUB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EPUB이 국제 전자책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자책 서비스를 하려면 반드시 EPUB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EPUB은 국제 표준이 아닙니다. EPUB 포멧을 제안하고, 내용, 형태, 구조 등을 설계하고 있는 IDPF에서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전자책 표준으로 등록시키려는 시도는 하고 있지만 아직 ISO의 표준은 아닙니다. ISO에서 표준으로 등록된 양식은 워드프로세스를 위한 ODF(OASIS Open Document Format ODF 1.0), OOXML(Office Open XML), 문서 보관용 포멧인 PDF(Portable Document Format) 등 몇가지가 있습니다. 


EPUB으로 전자책을 만들지 않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존은 AZW라는 mobi 포멧을 전자책 포멧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의 iBooks Author는 EPUB과 유사하긴 하지만 EPUB에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확장시킨 자체 포멧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전자책 사업자는 반드시 EPUB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PUB은 IDPF라는 국제 전자출판 포럼에서 권고하는 포멧으로 2013년 현재 많은 전자책 사업자가 채택하고 있는 전자책 포멧입니다. 확장성이 좋고 무료이며 만들기 쉽기 때문에 많은 전자책 사업자가 채택을 해서 지금은 산업표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산업표준에 대해서는 VHS와 베타 방식의 비디오 테잎 표준 얘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실제 표준이 어떤 것이든 시장 지배 사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방식을 시장이 따르게 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포멧이 정부나 표준화 기구의 의지와 상관 없이 표준처럼 쓰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MS-Office 문서입니다. 


 EPUB은 IDPF에서 제안하는 전자책 포멧이지만 이미 산업표준화 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전자책 표준 포멧으로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사실상 '전자책 표준 포멧'이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전자책 사업자가 반드시 EPUB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며, EPUB 외에도 다양한 전자책 포멧이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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